사는 여자의 공포 스릴러 영화 도어록 – 혼자

 

여자 혼자 사는 오피스텔 원룸 낯선 자의 은밀한 침입, 여자를 노리는 음험한 범인은 과연 누구일까?

도어록이라고 하면 우리 생활과 너무 밀접하고 너무도 흔한 말이라 그런지 인터넷에서 검색해도 다른 영화처럼 영화정보가 일면 상위에 뜨지 않는다.영화 도어락이라고 검색해야 한다.

TV에서 이 영화를 봤는데 일곱 살배기 딸이 도어록이 뭐냐고 물었다.아내는 문, 잠금 열쇠, 알았지?라고 하는데 열쇠는 열쇠 아냐? 록은 록 같지만 키와 장금의 의미나 어감이 주는 느낌은 사뭇 다르다.공포영화로는 ‘록’이라는 게 딱 맞는 것 같기도 하고…하면서 뭔가 쓸데없는 생각으로 영화를 본 것 같다.

영화 속 여주인공 공효진이 침대에 누워 자는 사이 벌거벗은 남자가 다가와 팔로 여주인공을 안거나 욕실에 들어가 욕실 바닥을 닦는 등 뭔가 공포와는 다른 이상한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저항램프의 요정 지니처럼 도어락 요정을 표현했을까.이런 쓸데없는 상상을 해보는 것도…

솔직히 이 영화에서 기대했던 것은 파릇파릇한 청춘물이라도 어울릴 것 같은 공효진이 겁에 질려 스릴러물에 나오기도 했지만 매번 살벌한 얼굴로 악역만 했던 김성오가 이 영화에서 형사로 나오기에 김성오가 얼마나 형사로 잘 어울릴지 알고 싶었지만, 왠지 별로 나쁜 배역도 아닌데 어쩔 수 없는 사람인 것 같다.뭐, 나쁜놈도 좀 허무하게 죽는건 마찬가지…ㅎ

영화 도어록의 줄거리

공효진은 오피스텔에 혼자 사는 직장인으로 나온다.이름은 경민. 은행 창구에서 접수하는 계약직 직원이다.어느 날 집에 돌아왔을 때 문 덮개가 열려 있는 것을 보고 괜스레 불안하다.불안한 마음에 비밀번호도 변경하고 경찰에 신고도 해보지만 경민의 잦은 신고에 경찰은 귀찮아할 뿐이다.경민은 매우 불안한 상태에서 주변 남자들을 의심하고 두려워하지만 그녀를 호의를 베풀고 집까지 바래다 준 젊은 미혼 회사의 과장에게도 뭔가 수상한 점을 의심해 경찰에 신고한다.그런데 경찰과 함께 다시 집으로 돌아왔더니 그 과장이 문 안쪽 손잡이에 매달려 죽어 있다.

과연 범인은 누구일까.

경민은 위에서 말했듯이 도어록 관련 범인으로 같은 회사 과장을 잠깐 의심하기도 한다.그는 사실 회사에서도 여자들에게 둘러싸일 정도로 인기 있는 총각이었다.하지만 그가 흔쾌히 자신을 도와 집까지 바래다주는데도 결정적으로 차에 가방을 두고 갔다며 그녀의 집 벨을 누른다.그의 호의에 집 안까지 모시고 차를 대접하려고 했는데 어, 어떻게 우리 집 호수를 알았지? 알려준 적이 없는데…생각이 미치면 불안해지고 차를 사더니 뛰쳐나와 경찰을 데려온다.그런데 현관문을 여는 순간 안쪽 손잡이에 목이 매달려 숨져 있는 과장의 모습에 경악한다.

가장 유력한 용의자는 조복래가 맡았던 사회에 불만이 많은 목공사였다.그는 마을회관에서 통장을 정리하러 온 가경민과 상담을 하게 되고, 처음에 경민은 그에게 적립가입을 권유하다가 그의 통장의 잔금을 확인하고 태도를 바꿔 나중에 다시 적당한 상품을 안내하겠다고 말하자 조복례는 화가 치민다.이를 발단으로 조복례는 공효진을 스토킹하기에 이르러 유력한 용의자로 경찰에 붙잡히기도 하지만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나 다시 교민을 찾아 분풀이를 하려다 누군가에 의해 그마저 살해됐다.
감독은 관객들에게 조복래를 유력한 용의자로 의심하게 만들려 했던 모양이다.그러면서도 은근히 이가섭(한동훈 아역)을 기용한다.그는 공효진이 사는 오피스텔의 수장으로 있는 젊은 남자였다.일을 못한다고 경비원에게 야단을 맞는 그의 모습은 왠지 시큰둥해 보이지만 이 부분이 이상하게 들린다.그리고 알고 보면 범인은…

12월 5일 극장 개봉 한 달도 안 돼 VOD 제공으로 IPTV와 인터넷 등에서 자유롭게 볼 수 있게 됐다.그래서 실패한 영화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지만 손익분기점은 이미 돌파했다고 한다.공포영화에서도 발하는 공효진 특유의 약간 엉뚱한 매력을 느낄 수 있고, 악역에서 무뚝뚝하지만 다정다감한 형사로 변신한 김성오까지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는 나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였다.